그동안 엘지 hbs-500을 시작으로 해서 대략 10개 이상의 블투 이어폰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주로 고냥이놈이 줄을 잘근잘근 씹어 놓아 못쓰게 되었기에 저렴한 것 위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최종적으로 아주 만족하게 쓰고 있던 녀석을 9v 충전기에 꽂아 메롱 상태로 만들었죠.
스피커가 달려있고 줄은 자동 감기로 되어 고양이의 위협으로부터도 자유롭고 사용 시간이 무려 50시간이 넘는 거라 아주 잘 쓰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도 알리에서 여러 가지 타입을 살펴보았지만 역시나 업무 여건상 아재 스타일, 즉 넥밴드 스타일이 최고다 싶어 몇 가지 살펴보던 중 이상한 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놈인데 재밌겠다 싶더군요.
넥밴드에 완전 무선이라니......
하지만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예상이 되어 포기하고 다른 것을 구입했지만 그건 맘에 들지 않아 마침 놀러온 후배를 줘버렸죠.
그리고 알리에서 구입 버튼을 누른 후 기다린지 반 달.
어제 왔는데요 오늘 하루 사용해보니 이거 물건입니다.
고장 냈던 것도 소리가 나쁘지 않았는데 이게 더 소리가 좋은 것 같네요.
거기다 완전 무선이지만 항상 귀에 꽂고 다닐 필요도 없으니 귀가 편합니다.
한 쌍의 이어폰은 본체(넥밴드)와 별도로 작동이 가능하여 굳이 넥밴드를 늘 하고 있어야할 필요도 없습니다.
즉, 아재 스타일이 아닌 뽀대나게 이어폰만 귀에 꽂고 나가도 된다는 얘기죠.
그리고 충전 케이스 역할을 하는 본체(넥밴드)에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는데 이것도 소리가 이전 것보다 훨씬 괜찮네요.
통화를 해보니 상대방이 통화 품질도 훨씬 좋아졌다고 합니다.
아쉬운 점은 버튼의 기능입니다.
전화 수신, 음악 재생-정지 기능 밖에는 없는 듯합니다.
다른 이어폰은 기본적으로 재발신, 볼륨 조절, 전후 곡 이동 기능도 있지만 이건 그게 안되는 것 같습니다.
[수정: 매뉴얼을 보니 재발신을 제외하고는 다 있네요. 테스트 해보니 다 작동합니다. 트리플 클릭이 있어 귀찮긴 합니다.]
하지만 오늘자 환율로 약 25,000원 정도의 가격은 이 정도는 용서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고장낸 이어폰은 배터리를 주문 교체하여 고쳤지만 이젠 이 녀석에게 자리를 물려줄 듯 합니다.
사용 시간이 스펙상 전체 48시간으로 되어 있고 이어폰만 사용할 경우 3시간 정도로 되어 있는데 며칠 쓰면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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