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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미국 의료보험 이야기가 있길래..적어봅니다. 미국 의료보험이 세계 최악이니, Hell이니 이런말은 다들 엄청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미국 시민권자 50% 이상은 현재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에 만족해 하고 바꾸길 원하지 않죠. 여러분이 들었던 미국 의료보험의 폐헤는 대부분 직접 겪은 일이 아닌, 인터넷이나 영화 시코같은 다른 매체를 통해서 들은거고, 본인 혹은 지인이 직접 겪었다 하더라도 아마 미국내 단기간 거주하면서 얻은 경험일겁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다년간 거주하면서 미국보험을 계속 꾸준히 이용하신 분들은 여전히 복잡하지만 그래도 잘 적응해서 사용하고 있죠. 참고로 제가 미국서 15년 가까이 살면서 겪은 것들.. 1. 맹장수술: 예전에 미국 유학생들끼리 하던 말이, 맹장이 터지면, 터진 맹장을 움켜지고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가서 수술을 해야 된다는 말이었죠. 저도 처음에 수술비가 5만9천불이 나왔습니다. 근데 이건 최종 bill이 아니죠. 나중에 보험사 내부적으로 이것저것 하더니, 나중에 3900불을 저보고 내라고 하더군요. 이유는 처음 검진받은곳은 in-netowrk인데 수술한 의사가 out-of-network라고...(근데 그 수술한 의사를 제가 지정한게 아니고 검진받은 병원이 마음대로 정한 의사죠..복잡해요.. 법적으로 그 병원 소속은 아닌데, 실제 수술은 그 병원에서만 하는 의사..) 근데 또 시간이 지나니, 최종 bill이 나오는데 결국 전 한푼도 안내도록 나왔습니다. 제가 그날 응급실로 직행하는바람에 응급실 비용 80불이 전체 비용한 금액입니다. 결론 맹장수술비: 80불 2. 출산 다들 미국에서 출산이 엄청 비싸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처음에 bill이 만5천불이 나왔습니다. 이것도 최종적으로 공짜로 했습니다. 그때는 미국 의료보험중 medicaid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저소득층만 신청할 수 있는 거죠. 그당시 저는 미국 유학생으로 학교서 연구조교로 받는 1500불이 전체 소득이었기 때문에 메디케이드 대상자로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복잡한데 미 시민권자만 해야 되고, 저는 대상이 안되지만, 저희가 출산하는 아이가 미국 시민권자기 때문에 메디케이드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 출산비: 0불 3. 사랑니 뽑는거 수면마취로 4개다 뽑았는데 총 비용이 20만원 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하네요. 이때는 뭐 복잡한거 없이 그냥 치과의료보험으로 절차가 간단히 끝났구요. 4. 그 외 작년에 우리애 독감으로 병원서 처방받고 약국서 약 타먹었는데 병원 처방비: 150불, 약 값: 150불 총 300불이 나왔구요 근데 미국의 이상의 의료보험 시스템중 하나인 HDHP(High Deductable health plan)을 신청하면 보험비를 매달 내더라도 이렇게 비싸게 치료비가 나오는데, 또 이상한게 회사에서 HSA라고 HDHP가입자에게만 1년에 2천불을 그냥 저에게 이런 의료비로 써라고 나와요. (의료비 외에는 사용불가) 다른 플랜으로 가입한 직원은 HSA 2천불을 못받지만, 그때는 아마 독감 처방, 약값 비용 다 합쳐서 50불이내로 나올거여요.. 우리 회사만 그런게 아니라, 거의 모든 HDHP를 의료보험을 가입한 사람은 매년 1~2천불을 회사에서 의료비로 쓰라고 나옵니다. 결론, 그래서 실질적으 제가 쓰는 돈은 0불 5. 초음파 며칠전에서 우리애 심장소리가 이상하다고 초음파 찍어보라고 했는데, 결국 초음ㄱ파 결과는 멀쩡하다고 나왔느데 보험사에서 멀쩡한 사람 그냥 검사했다고 1000불 내라고 나왔어요. 근데 또 며칠 지나서, 보니 가격이 조정되었다고 35불 나라고 나오네요. 올해는 HDHP로 가입한게 아니라서 회사서 HSA 비용을 받은게 없어서 이건 제가 내야 하는 돈이죠. 결론, 초음파비 35불 뭐 항상 이런 식이었습니다. 한달에 보험료로 쓰는 돈은 매달 150불 정도 나가구요, 정확하게는 제가 부담하는 금액이 150불이고, 회사에서는 1년에 만불이상 제 보험료로 대신 내어주고 있습니다. 미국보험은 간단하게 말하면 자동차 보험 같은거에요. 국가가 하는게 아니라, 자동차 보험회사 처럼 여러 회사들이 난립하고, 가입하고 나서도 어떻게 의료보험을 설계하냐에 따라 커버리지가 다르고 또, 병원을 방문했을때도 그자리에서 얼마나 나오는지 알수가 없다는게 그리고 보험이 있는 사람이나 혜택받지 보험받지 못하는 사람은 저 엄청난 돈을 다 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실제로 병원에서 처음에 수백, 수천만원씩 청구해도 실제로 그 돈을 받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보험이 없더라도, 자신의 상황을 잘 어필하면 또 엄청나게 많이 돈을 깍아줍니다. 아래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사비용 적어넣은 글도 최종 bill이 아닐 수도 있을겁니다. 그래서, 결론이 미국의료시스템이 좋냐? 당연히 아니구요. 보험시스템이 한국이 세계 최고인건 두말할것 없구요. 제일 큰 불만은 불확실성이구요. 병원에 가기전에 도대체 얼마를 내어야 하나 알수가 없다는 점. (심지어 병원 보험관계자도 모릅니다.) 그리고 최종 bill이 정해지기 전까지 적혀있는 엄청난 금액들로 인한 불안감. (최종 bill이 나올때까지 몇달이 걸리기도 하기때문에 불안감이 몇달동안 가죠..) 그리고 워낙 여러가지 옵션들이 많아서, 만약 뭐가 잘못가고 있을때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것도 큰 부담이구요. 다만, 오해하시는게, 의료보험으로 실질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엄천나게 크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는 않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추천:이우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현구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하늘둥이 추천:수연아빠 추천:홍타이지 추천:uniwing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vizl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뻥.투.데이 추천: 작은꿈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허니짱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미니바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콩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월레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 철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백면서생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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