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O대 졸업생의 이야기    글쓴이:투데이 , Hit : 1996

아래 트로피님 글을 보고 생각나서 적습니다. 몇년전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직원 한명을 채용하려고 채용공고를 올렸는데 .... 많은 이력서가 들어왔습니다.  그중에 눈에 띄는 이력서가 있었는데 고O대 독O과 졸업.  어학연수 2년 토익 850점 이정도의 스펙이 왜 다른데지원안하고 여기에 지원하지.... 약간의 호기심도 있고 해서 면접 일정을 잡았습니다.  면접 업무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하고 , 본인의 경력과 지원 이유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본인이 영어를 잘 못하는것 같아서 어학연수를 갔답니다. 그리고 2년 정도 어학연수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그럼 남들보다 2년 더 늦게 취업을 하는 셈인데 대기업은 어디를 넣어도 다 ㅁ이력서에서 낙방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중소기업에 넣었는데 전부다 연락조차 없었답니다. 오히려 저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왜 불합격했는지 모르겠다고..... 연락온곳이 여기가 처음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내가 예전 L모 기업 인사과 같이 일을 하면서 채용과정을 봤는데 대기업 같은 경우 상하관계가 분명해서 정규졸업년도 학생으로도 지원자가 넘치는데, 굳이 나이가 많은 ( 선배보다 ) 사람을 뽑을 필요는 없지 않아서 였을것 같다. 그런데 비해서, 중소기업은 .... 우수한것보다 더 중요한것이 회사에 얼마나 오래 근무할 수있는가가 더 중요한거 같다. 예를 들면 5명을 뽑았는데 그중 1명이 군계일학인데 , 이 사람이 3-4개월 일하다 이 회사가 비전이 없는것 같다 하면서 나가버리면, 회사는 그동안 입사과정과 업무 교육 과정에서 돈만 날린건데, 그 돈보다 더 무서운것은 남은 4사람이다. 한명이 자기에게 안 맞고 비전이 없다고 나가버렸을때 남은 사람이 가지는 심리적인 좌절감과 상실감은 어마어마하다....  그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는 몇번해봤지만 결국 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잘 뽑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그 청년은 다음주부터 출근을 했습니다. 한 한달 정도 일하다.... 그 청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에게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속으로..... 역시..... 경험과 예감은 틀린 적이 없어..) 그 후 일은 그만둔 그 청년은 인천쪽에서 부모님이 하시는 일식집에서 부모님과일식집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어학연수만 가지 않고 바로 취직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았을것 같습니다. 라는 그 청년의 한마디였습니다. 한국이란 사회가 개인에게 얼마나 획일적인 순응과 결과를 요구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 애들에게도 .... 시스템에 순응하라고 늘 이야기를 합니다. 튀지마라.. 튀면 죽는다... 시스템이 요구하는 바운드리 내에서 최선을 다하라..  니가 정말 하고 싶은것은 졸업하고 난 후에도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다....  그전에는 시스템에 순응하고 그 안에서 노력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추천:웅이~(º㉦º) 추천:하지만달콤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조엘 추천:인스케빈 추천:voyager 추천:에로과장 추천:제이제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수우 추천:준상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반댈세:백두산장 추천:kdhyun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꾸쟁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바쿨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불량백신 추천:세상구경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제제802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퍼플레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현희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터보캡 추천:kangin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투데이 회원님의 소개글이 없습니다. 정보력:2020860 친절도:202258

웅이~(º㉦º) 정보력:2730 친절도:16900   08-25 11:01 모바일- 어지간한 멘탈로는 시스템에서 이탈한 인생 버티기 힘들죠

roggy 정보력:27150 친절도:26911   08-25 11:03 정확한 분석이십니다. 중소기업은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을 뽑으라고 하지만그런 사람 잡아 두기 어려워서 적당한 사람 뽑죠. 그러다 보니 대기업과 점점 더 차이가 나고.

하지만달콤한 정보력:2790 친절도:3151   08-25 11:08 하지만달콤한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테즈데블 정보력:7320 친절도:9949   08-25 11:40 모바일- 아... 뭔가 씁쓸한 기분이네요...

제이제이 정보력:28910 친절도:27391   08-25 11:54 제이제이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Wittgenstein 정보력:10820 친절도:9537   08-25 11:57 모바일- 사실 영세한 사업장에선 힘들게 교육시킨 직원이 갑자기 두어달만에 나가는 것이 엄청난 스트레스 입니다. 오죽하면 입사 당시의 개인의 능력 보다는 출퇴근 거리를 체크하고 건강을 확인하고 한달 정도 훈련기간을 거친 뒤에야 계약을 함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그만두는 직원들 보면 정말 하루종일 힘이 빠집니다.

4007 정보력:660 친절도:1615   08-25 12:03 모바일- 오랜 오너의 경험담이네요. 저도 pm으로 있을때 면접으로 이대생 봤을때 비슷한 느낌을 받았아요

견지꾼 정보력:37050 친절도:67790   08-25 12:08 튀지도 못하고 스팩도 없고 ... 그런디 그런디..ㅎㅎ

뉴스맨 정보력:460 친절도:9135   08-25 12:15 대기업이지만 현장직 뽑는데 7개국어 가능 박사학위...이력서가 한가득 뭔가 적혀있던... 그런사람들이 줄을 서서...결론은 그런 사람 안뽑음... 요새 스팩을 보면 너도 나도 따라하기해서 전부 고스팩이라 의미도 없고..

아드반 정보력:0 친절도:   08-25 12:21 문제는 이런 사회와 시스템을 기존 기득권에서 만들어 놓고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걸 하거나 반기를 들면 니들이 잘못됐다고 하는거죠. 마찬가지로 기존 시스템에 적응한 사람들을 보호해줄 능력도 책임감도 없으면서 그저 이기적일 뿐입니다

미인 정보력:9410 친절도:18342   08-25 12:31 음.. 입시교육이라 그런것도 있고.. 현업에서 학교레벨의 지식이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하는일도 생각해보면 아무리 명문대레벨이라고 해도 거의 무의미하거든요. 이분야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어느 특정분야 부분에서 하는일이라 학교에서 배우는 수준으로는 거리가 너무 멀죠. 현업이란것이 대부분이렇습니다. 기술쪽은요.. 학생들은 어렵게 입시를 봐서 명문대에 입학했으니 꿈과 기대가 상당히 클텐데.. 그만큼 실망과 좌절도 크게 느낄것같습니다. 운전면허학원 장내시험같은 느낌.. 그냥 학력이나 스펙이 이러저러 하다하면 이일도 잘배울수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정도인데.. 사회에 막 나오는 분들을 만나보면 상당한 환상이 있더라구요.. 회사는 간단합니다. 그만한 능력이 있으면 신입이고 뭐고 어리고 뭐고 대우 다 해줄수있습니다. 그냥 가능성에서 메리트가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고 일을 잘 습득하고 능력을 키워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순수학문쪽에서는 학교지식이 그대로 가는경우도 있으나 적어도 기술쪽은 거리가 너무 멀어요.. 입시경쟁이 심하고 부모들이 인생의 전부인냥 가르켜서 그런지.. 이미 자신은 완성된 능력 이라고 생각하는 어린친구들이 많은거같습니다...

산신령 정보력:270 친절도:988   08-25 12:34 처음부터 우린 이런 사람을 채용할거라고 미리 공지하면 안되나....? 항상 인간관계, 고스펙필요없고, 오래 근무할 사람 등등...그럼 거기에 적합한 사람만 지원할텐데...무슨 꼼수를 쓰고 야단인지...

준상아빠 정보력:2010 친절도:1003   08-25 12:37 준상아빠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수이아빠 정보력:1890 친절도:836   08-25 12:38 제 블로그에 퍼갈께요 감사합니다.

netiian 정보력:11600 친절도:20240   08-25 12:40 관행이 굳어져서 만든 시스템이 과연 옳고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백두산장 정보력:1430 친절도:5267   08-25 12:50 88%만 찬성입니다 저도 졸업전까진 시스템을 벗어난다는 것은 전부를 다 걸은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진 12% 반대는 저 청년이 졸업후... 자신이 하고싶은 어학공부를 더한것이 결국 취업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지만, 시스템을 벗어날줄도 알고 또 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이 사회가 발전한 부분중에 시스템 안에서 노력하신 분들이 대다수 이겠지만 적은 부분이라도 시스템 밖에서 기여하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그 중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시스템 밖에서 자라나서 이제야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 한다고 보여집니다.

하이드 정보력:13190 친절도:32338   08-25 12:52 모바일- 음... 동의하기 힘들어요.

kdhyun 정보력:300 친절도:371   08-25 13:01 kdhyun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복합기 정보력:66060 친절도:57168   08-25 13:21 어학연수를 가던... 대학 진학을 하던 취업을하던 자신이 목표치를 정하고 해야하는데 그냥 타력으로 남들가니까 가고 남들 취업하니까 지원서 내는 식이니 결국 싫증도 금방날 수 있겠죠.. 가난하던 능력이 떨어지던 자신이 주인공인 삶을 살아야합니다..

아리아치 정보력:760 친절도:1563   08-25 13:45 대기업있다가 경력직 이직하는경우도 마찬가지죠

꾸쟁 정보력:3470 친절도:10667   08-25 13:59 꾸쟁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바쿨 정보력:2850 친절도:5358   08-25 14:22 바쿨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바쿨 정보력:2850 친절도:5358   08-25 14:30 어느정도는 투뎅할매의 글에 동감을 합니다. 버뜨 그것이 꼭 시스템에서 기인하는 문제들일까? 하는 것에서는 약간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이 글을 추천하고 싶은 것은, 개인의 경험과 예감이 쌓이다 보면 결과도출이 쉬워지고 또 그것이 결과를 받아들이는 유도방정식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투뎅할매 요즘 자게때문에 신경많이 쓰실텐데 건강 잘 챙기세욧ㅅㅅㅅㅅ

dolphine 정보력:3820 친절도:4123   08-25 15:34 제 블로그에 스크랩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구경 정보력:1010 친절도:799   08-25 18:35 세상구경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제제802 정보력:1200 친절도:1651   08-25 18:48 제제802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퍼플레인 정보력:6190 친절도:4839   08-25 20:46 퍼플레인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현희아빠 정보력:660 친절도:3981   08-25 23:38 현희아빠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터보캡 정보력:240 친절도:659   08-26 03:13 모바일- 여러 직업들을 경험한 생각으로... 정답은 없네요.... 더이상 본인 한계가 오면 맞추어 갑니다. 자의든 타이든... 결국 인내하고, 자기발전을 한 경우 보상받는거죠. 못버티고 나가거나 쫒겨나거나, 업그레이드되거나 운도, 상사복, 부하복, 일복... 갈등해결 잘하고, 적당한 스트레스관리 및 유지보수... 제가 이 모든걸 겪고나니 이런 글을 써보네요. 지금은 1년이상 쉬면서 버티고 있네요... 희망은 포기말고, 기회가 오면 생각 및 판단으로 가면 될것 같네요..

kangin 정보력:320 친절도:473   08-26 09:21 kangin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